남성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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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크기순이 아니다 - 

손녀딸인 마고 헤밍웨이가 의문의 죽음을 맞음으로써 다시 한 번 화제에 올랐던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미국 남성의 대표적 특성을 가진 인물이었다. 
호탕함, 박력, 모험 등을 상징하는 헤밍웨이는 실생활에서도 작가, 종군기자, 사냥꾼, 권투선수, 군인 등 온갖 직업을 전전하면서 모험을 찾아 다니는 삶을 살았다. 
또한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같은 뛰어난 문학작품을 써내 노벨상과 퓰리처상을 받았다. 

헤밍웨이는 여자형제가 넷이나 되는 가정에서 몇 년씩 여자옷을 입고 지낼 만큼 여성적 분위기에서 자랐다. 
젊었을 때는 성욕이 워낙 강해서 하루에 세 번 이상 관계를 가지기도 했으며 약으로 성욕을 잠재우려 애쓰기도 하였다. 
그의 카우보이식 남성관에 따르면 남성은 남녀관계에서 여성을 지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음경 길이는 새끼손가락의 3분의 2에도 못 미칠 만큼 짧았다고 한다. 
네 번이나 결혼을 했으며 62세에는 심한 우울증으로 메이요 클리닉에서 전기치료를 받기도 했던 그는 결국 권총자살을 하고 말았다. 

지난해 겨울에 이런 편지를 받은 일이 있다. 

"저는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는 교민입니다. 
호주 동아일보에 실린 글을 읽고 용기를 내어 편지를 드립니다. 
제 나이는 마흔둘이고, 서른여섯 살인 지금의 아내와는 재혼을 하여 살고 있습니다. 
처 역시 재혼을 한 사람이고 저희 부부는 둘다 쓰라린 과거를 가슴에 묻고 약 1년 반 전 새출발을 다짐하며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밤만 되면 늘 아쉬움과 정신적인 고통을 느낍니다. 
제 처의 전남편이 호주인이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음경의 길이는 발기를 한 상태에서 11.5cm 정도이므로 아내가 만족을 느끼는 17-19cm에는 근처도 못 가는 형편입니다. 
어느 교민잡지에서 수술을 하면 음경의 길이를 늘릴 수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수술이 과연 가능한지, 부작용은 없는지 꼭 답장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예를 든 헤밍웨이나 호주에서 편지를 보내온 사람의 경우는 둘 다 음경의 크기가 작아서 문제였다. 
그러나 정상적인 남성일지라도 예상 외로 자신의 음경 크기에 대해 불안해하는 남성들도 꽤 있다. 

많은 남성들이 호기심에 이끌려서, 혹은 친구들의 잘못된 권유를 받고 음경에 파라핀이나 실리콘액을 집어넣곤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싼 돈을 들여 자기 몸의 지방을 떼내 음경에 삽입해 음경을 굵게 만드는 수술을 받는 환자도 많았다. 
몇달이 지나면 이 지방이 몸 속에 흡수되어 버리는 것도 모르고...... 

최근에는 단소음경 확장수술이라고 해서 음경을 끄집어내는 수술도 일부에서 하고 있다. 
음경의 반은 몸 속에 들어 있는데, 치골과 음경이 붙어 있는 근육의 막을 칼로 자르고 몸 속에 있는 음경을 밖으로 1-2cm 정도 끄집어내는 수술이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발기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고 그렇게 효과적이지 못하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대개 성기가 작아 고민하다가 수술을 받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우스개 같은 소리를 듣고 그 말을 믿기 때문이다. 
흔히 듣게 되는 민간의 정력증진법도 같은 식이다. 
어느 누가 무슨 동물을 먹었더니 몇 달 후에 양기가 회복되었다며 당신도 한번 먹어보라는 식이다. 
음경에 칼을 대야 할 경우는 포경수술과 발기유발주사로도 반응을 안 하는 심한 기질적 발기부전 환자들뿐이다. 

미국 남성의 평균 음경 길이는 평상시에 9.5cm, 발기되었을 때는 평균 15cm이다. 
동양사람들은 이보다 2-3cm 작다. 평상시의 길이가 2cm 이하일 때만 단소음경이라고 해서 의학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다. 

일반적으로 본다면 음경이 작을수록 발기 때 늘어나는 비율은 커진다. 
그래서 발기를 하게 되면 대개는 비슷하게 된다. 
신의 공평함이라고나 할까. 

임신을 하지 않았던 여성의 질의 길이는 평균 앞 6cm, 뒤 8cm이다. 
하지만 여성의 질 가운데 3분의 2는 통증에 대한 감각이 없다. 
대개 산부인과 의사들이 수술을 할 때 자궁경부나 질 안 3분의 2에는 마취제를 투여하지 않는다. 
그만큼 감각이 무디다는 것이다. 
출산 후에는 어느 정도 늘어나지만 질은 신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남녀간에 성기의 크기가 차이난다 해도 어려움은 거의 없다. 
그러니 애기를 낳고 질근육이 헐렁해졌다고 산부인과를 찾아가서 예쁜이 수술을 받는 여자들도 결국은 쓸데없이 돈만 낭비하는 셈이다. 

평상시 음경의 길이가 2cm가 넘는다면 '크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음경이 작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실제 발기가 되었을 때 10cm가 넘는다는 것을 측정해서 알려주면 "정말 그래요?" 하고 놀란다. 
또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으로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에게 상당히 작아 보이는 음경에 대해 코멘트를 하면 "이게 어때서요?" 라고 오히려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기의 크기에 대한 고민은 그 사람의 정신적인 성숙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얘기다. 

자신의 음경은 쳐다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서 실제보다 아주 작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이 심한 사람은 체중이 7킬로그램 줄 때마다 음경 길이가 약 1cm씩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음경 윗부분인 복부에 지방질이 많기 때문에 이 지방질이 줄어들면 밖으로 보이는 음경의 길이도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음경의 길이를 늘리는 데는 아직까지 체중 감량보다 좋은 방법을 현대의학도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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