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넘은 무한도전
괜찮아 오랜만에 마시니 좋네“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그 아이의 외투를 어깨에 걸치고
이제는 노동부가 나서서 회사에 전화해서 취직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줘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은 그저 회사에 맡기고 학원에만 맡기고 노동부는 그냥 안내자의 역할만 했습니다. 결국은 취업에 실패를 하고 마는 것입니다.”
“이제는 노동부는 안내자가 아니라 취업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주도자가 돼야 할 것입니다. 경력단절여성을 뽑아라
오늘은 숙제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니?” 엄마가 화를 내셨다.
“오빠랑 언니는 대학생이라서
나는”
조용히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에게서 시선을 떼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드물게 맑은 하늘이었다.
몇일 동안 비가 그렇게 오더니 이제야 해가 개었나
아무말 없이 딴청 피우는 내게 느리고도 분명하게 물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는데?”
“우리하기 나름이지. 거리 멀어진다고 다 헤어지는건가 뭐”
라고 했지만 우리 둘다 모두 알았다.
계속 될 수 없다는 것을.
나도 모르게 땅을 쳐다보았다. 그의 신발이 보였다.
하얀 운동화였겠지만 지금은 하얗다기보다 누런
교육의 힘이 할례를 중단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신부지참금과 일부다처제가 폐지되어 소녀들이 강제로 결혼하는 풍습이 사라졌다. 아마도 박민지가 신부지참금을 굳이 받지 않아도 생활보호대상자와 저소득층 사람들에게 국가가 지원금을 15만 원이나 주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신부지참금 제도가 폐지되고 그 돈을 받게 되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신부지참금 때문에 강제로 결혼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강제 결혼은 사회악이기 때문이었다. 모두들 박민지 씨의 정책을 많이 맘에 들어 했다. 덕분에 성범죄가 많이 줄어들었다. 효과가 바로 나타나자 사람들이 모두 ‘우리나라도 잘 살 수가 있게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신부지참금제도가 폐지된 지 5년이 지나자 이제는 사람들 인식이 바뀌었다. 예전 같으면 최하신분은 감히 의사나 판사가 되는 일이 불가능했으나 이제는 최하신분의 자손들도 의사가 되고 판사나 변호사가 되는 일이 가능해졌다. 신분제도가 이렇게 철폐될 줄 몰랐다.
“민지야
박지아는 하굣길에 놀이치료센터를 들르게 되었다. 박민지 선생님의 도움이었다. 역할극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나머지 시간은 대학교에서 강의를 들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공현이가 가끔 선생님에게 안부 인사를 드렸기 때문에 알게 되었던 것이다. 박지아는 배우와는 거리가 멀고 그냥 평범하게 공부해서 간호대학을 진학할 것같이 보였다. 지아가 간호사가 어울릴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나는”
조용히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에게서 시선을 떼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드물게 맑은 하늘이었다.
몇일 동안 비가 그렇게 오더니 이제야 해가 개었나
아무말 없이 딴청 피우는 내게 느리고도 분명하게 물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는데?”
“우리하기 나름이지. 거리 멀어진다고 다 헤어지는건가 뭐”
라고 했지만 우리 둘다 모두 알았다.
계속 될 수 없다는 것을.
나도 모르게 땅을 쳐다보았다. 그의 신발이 보였다.
하얀 운동화였겠지만 지금은 하얗다기보다 누런
그런 나를 보고 서정후씨도 따라 걸음을 멈추었다.
입모양으로 뭐라 뭐라 얘기를 하는데
요즘은 정말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30대를 훌쩍 넘은 이 나이에 사춘기에 접어든 느낌이었다.
살아서 웃는 환자보다
